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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과 도덕 기준이 진정한 해결책이다, 22부 중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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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말했죠. 「이 막대 지팡이와 모자는‍ 큰 신통력이 있다. (오)‍ 그러니 필요한 경우에‍는 이걸 쓰면 된다」 아마 도움이 될 특별한‍ 방도 몇 가지를 알려주고‍ 모종의 신통력도 지니게 해줬겠죠. 그래서 남자는 집에 갔어요』

너무 가난했으니까요. (네)‍ (네, 스승님)‍ 자신의 몸에 두를‍ 넝마조차 없는데‍ 어찌 감히 꿈에서라도‍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 그래서 그녀가 결혼 의사를‍ 밝혔음에도 (네)‍ 그는 거절했어요. 『하지만 공주는 말했어요. 「당신과 나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만난 거예요. 우리가 준비하거나‍ 원한 게 아니잖아요」』‍ (네, 스승님)‍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게‍ 옛날에는, 이렇게‍ 만난 것도 그렇지만‍ 남녀가 서로 알몸이었던‍ 것도 이유가 돼요. (네)‍ 공주가 목욕을 한 곳이‍ 남자가 몸을 숨긴 곳이었죠. (네) 그래서 우연히 서로‍ 접촉하게 됐을 겁니다. 옛날에는‍ 관습이 그랬어요. 남자의 알몸을 보거나‍ 남자의 손길이 닿으면‍ 그 남자와 혼인해야 했죠. 이미 순결을 잃은 게‍ 되니까요. (아, 네)‍ 안 그럼 죽어야 해요. 자결을 하거나 다시‍ 혼인을 할 수 없게 되죠. 당시엔 그렇게 엄격했어요. (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면‍ 가까이하지 않아요. (네) (네, 스승님)‍ 친척이 아니면‍ 절대 밖에서‍ 외간 남자와는‍ 말을 하지 않아요.

옛날에는‍ 귀족 가문이나‍ 부유한 집안은‍ 집에 담을 높게 쌓고‍ 여인들을 집 밖에 혼자‍ 내보내지 않았어요. 외출할 때는 안 보이게 덮고…‍ 가마에 태워서‍ 나가야 했죠. 하인들이 가마를 들고 가죠. 여인이 혼자 집 밖에 나가‍ 걸어 다니진 않았죠. 부유한 집안에선요. 가난한 집은 그럴 형편이‍ 안 됐을 거예요. 부유한 집안이나‍ 귀족 가문이면‍ 자신을 그렇게 아무‍ 남자에게 보여주면 안 돼요.

그런데 여기선‍ 서로에게 알몸을 보여줬죠. 남자가 숨은 곳에‍ 여자가 있었어요. 사방으로 물이 튀는 바람에‍ 남자를 덮고 있던 모래가‍ 쓸려갔죠? (네) 그래서‍ 빛나는 알몸이 드러났죠. 그래서 공주는 고집했어요. 천생연분이라고‍ 여겼으니까요. 또 전통에 따르면‍ 이미 순결을 잃은 거죠. 게다가 남자의 외모도‍ 준수했을 거예요. (네) (네, 스승님)‍

가려진 게 없었죠. 공주는 다 봤고‍ 그녀 역시 맘에‍ 들었을 거예요. (네)‍ 공주는 남자의 알몸을‍ 본 적이 없었을 거예요. 이 남자는 분명 건강하고‍ 건장했을 거예요. 어릴 적부터 평생‍ 힘들게 일하면서‍ 살아왔으니까요. TV나 보면서 응석받이로‍ 자라진 않았죠. 나처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으면‍ (네, 스승님)‍ 근육이 소실되잖아요. 그러니 해변 같은 데서‍ 어떤 남자가‍ 날 보게 되더라도‍ 아마 그는 나를‍ 못 본 척할 거예요. 전과는 다르겠죠. 요즘엔 해변에‍ 가고 싶지도 않고요. (네, 스승님)‍ 코로나 등등 때문에요. 비키니는 어림없죠.

『공주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고집했어요. 그래서 그는 해야… 』 불쌍한 남자는 들어야 했죠. 『공주 말을 들어야 했죠』‍ 그 불쌍한 남자가 안 됐다고 생각지 않나요? 남자는 그래야 했죠. 억지로 공주의 말에‍ 따라야 하는 것처럼요. 아마 처음에는 예의상‍ 거절했을 겁니다. (네)‍

하지만 공주처럼‍ 빼어난 미인을 어떻게‍ 거부하겠어요? (네)‍ 솔직히 가장 아둔한‍ 남자라도 거부하지 않겠죠. 그녀는 부유하고 앞날이‍ 보장되는 공주인데다 미모 또한 빼어났으니까요. 절세미인이라고도 했어요. 세계 최고의 미인이요. (아) (와)‍ 그렇게 묘사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남자는‍ 안 된다고 했을 거예요. 자신이 한참 처진다고‍ 느껴서 그래야 했었겠죠. (네) 예의상으로요. 자신도 받아들이고‍ 싶었겠지만 (네)‍

공주가 조금 더 설득해서‍ 못 이기는 척 받아들였겠죠. (네) 둘 다 열심히 애쓴 것‍ 같아요. 애를 썼죠. 좋아요. 『그래서 이후, 두 사람은‍ 남편과 아내가 됐어요. 그 남자가 어거지로‍ 절세 미인의 남편이‍ 되어야 했던 거죠』‍ 남자가 참 안됐죠. 안 그래요? 두 사람 모두 안됐어요.

그들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결혼해야 했죠. (네) 정말 그럴 수 있어요. 안 그럼 그렇게 큰 강에서‍ 공주가 하필 남자가‍ 숨어있던 곳으로‍ 왔겠어요? (네. 맞습니다)‍ 내 말 이해하겠어요? (네, 스승님)‍ 남자가 숨어 있던‍ 바로 그 장소로요! (네)‍ 부근, 근처가 아니라‍ 숨어 있던 지점으로요. (네)‍ 사방에 천을 둘렀는데‍ 그 한가운데에‍ 그가 있었어요. 물론 그들은 그를 못 봤죠. 몸은 모래로 덮고‍ 풀숲에 (네)‍ 숨어있었으니까요. 몸은 거의 모래로 덮고‍ 나머지 부분은‍ 풀숲에 가렸을 겁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았죠. 그들은 그곳이 적당한‍ 그늘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천막을 쳤는데‍ 남자가 그 안에 있게 됐죠. 둘 다 안됐네요.

남자는 분명 잘생겼겠죠. 늘 바깥에서‍ 노동을 했으니까요. 그는 자신과 아버지를‍ 돌보느라 힘들게‍ 노동을 해야 했죠. 대개 연로한 아버지를 둔‍ 아들은 두 사람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죠. 그래서 분명 근육이 많이 발달했을 겁니다. 그걸 식스팩이라고‍ 하나요? (네, 스승님)‍ 그리고 공주는‍ 십 대였어요. 18세 정도였으니‍ 이팔청춘이죠. (네)‍ 전에 그처럼 벗은‍ 남자의 몸을 본 적이‍ 없었겠죠. 게다가 분명 남자의‍ 외모도 훌륭했을 거예요. 그래서 하늘의 안배가‍ 절묘하다는 거죠.

허나 모두가 기뻐한 건‍ 아니었죠. 둘은 행복했지만‍ 국왕은 기뻐하지 않았어요. 국왕은 화를 냈어요. 크게 진노했어요. 그래서 호위병들과‍ 공주의 시녀들을 모두‍ 불러들였어요. 전부 소환했죠. 도성으로, 궁궐로‍ 돌아오라고 명했어요.

공주는 부왕의 노여움을‍ 크게 두려워해서‍ 남편과 평민들과 함께‍ 그냥 그곳에 머물렀어요. 그런 뒤 두 사람은 살아갈 방도를 찾았죠. 근데 천국의 축복인 듯‍ 공주는 하는 일마다, 하는 사업마다 잘 됐고‍ 갈수록 더욱 번창했어요. 공주는 큰 부자가 됐고‍ 마침내 공주가 있던 곳은‍ 사람들이 오가며‍ 장사를 하는 곳이 됐어요. 마을 같은 곳이 됐죠. 혹은‍ 마을보다 작은 곳이요』‍ 뭐라고 하죠? 마을보다 작은 곳을요? 좋아요. 그냥 마을이라 하죠. 상관없어요. 작은 마을이요. (촌락인가요?) 촌락이요.

『많은 사람이 오가며‍ 매우 활기가 넘치고‍ 번창하는 곳이 됐죠. 얼마 후에 어떤 이가‍ 공주에게 조언하길,‍ 일꾼들을 바다로‍ 보내서 진귀한‍ 물건들을 찾아오게‍ 하라고 했어요. 그럼 그걸 다른 물품과‍ 교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공주는 일꾼들과‍ 남편을 보냈어요. 그래서 남편 동뚜가‍ 갔는데 아주 멋진‍ 장소를 보게 됐죠. 산 위를 보니‍ 작은 암자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는 그 산을‍ 올라갔어요.

그는 그곳에서 기거하는‍ 한 스님을 봤어요. 그 스님은 팟꽝이라 했어요. 부처의 빛이란 뜻이죠. 불광 스님은 그 남자가‍ 아주아주 신실하고‍ 정직한 사람, 훌륭하고 정직한‍ 사람이란 걸 알아봤어요. 그래서 자신의 수행법에‍ 입문시키고자 했어요. 영적 수행이요. 그 후 남자는 바다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거기서 계속 머물렀죠. 거기서 지냈어요. 그냥 거기서 지냈죠. 그러면서‍ 스승과 공부를 했어요』‍ 여러분의 형제자매‍ 누구와 같군요. 입문한 뒤에는‍ 집에 가지 않으려 하죠. 내가 등 떠밀어야 해요. 집에서 행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가족과 사업 등등이요.

『남자는 스승과 함께‍ 일 년 동안 공부했어요. 그런 뒤 팟꽝 스님은‍ 그에게 지팡이를 하나‍ 줬어요. 모자도요. 그런 뒤 그를 돌려보냈죠. 산을 내려가서‍ 집에 돌아가게 했어요. 그는 말했죠. 「이 지팡이와 모자는‍ 큰 신통력이 있다. (오)‍ 그러니 필요한 경우에‍ 이걸 쓸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도움이 될 몇 가지‍ 방도를 알려주고‍ 그에게 신통력도 좀‍ 지니게 해줬을 겁니다. 그래서 남자는 집에 갔어요. 가고 싶지 않았지만요. (마지못해서요)‍ 스승이 이렇게 말했거든요. 『가야 할 때다. 여기에만 있지 말거라.‍ 너무 편안해선 안 된다』‍ 일 년이 지나자‍ 스승이 아마 제자한테‍ 질리거나‍ 그랬을 수도 있어요. 집에 가라고 했어요.

그래서 남자는 갔죠. 『남자는 스승과 더불어‍ 공부한 모든 걸‍ 잘 사용했고‍ 아내한테도 전했어요. 아내한테 전수했죠. 그런 뒤 그 두 사람, 그 부부는‍ 장사를 하던 곳을‍ 뒤로했어요. 촌락, 마을을 떠났어요. 장사를 하면서‍ 크게 번창했던 곳을요. 두 사람은 그곳을 떠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으로‍ 가서 단순한 삶을‍ 살고자 했어요』‍ 영적 수행을 하기 위해‍ 암자 같은 곳을 찾았죠. (네)‍

『하루는 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곳을 찾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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