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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왕, 9부 중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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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지전능한 신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령 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신의 힘을 빌린 어떤 자의 소행이죠. (네)‍ 그는 그런 방식을 원해요. 그는 사람들이‍ 분투하길 원하죠. 심지어 악마들을 보내서‍ 그들이 잘못된 짓을‍ 하도록 유혹하고‍ 나서 벌을 줍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나 결과를‍ 보는 거죠.

좋습니다, 맙소사.‍ 나도 너무 지쳤어요. 내가 팬데믹에‍ 전염된 건 아니지만‍ 너무 지쳤어요. 너무 열심히 기도하고‍ 지치도록 일했어요. 여러분이 바라는 것처럼‍ 지칠 줄 모르는 게 아녜요. 지쳤지만, 계속하는 거죠. (스승님의 모든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천만에요.

여러분 때문에 하는 건‍ 아니죠. 여러분은 보살핌을‍ 받고 있고 안전해요. 자신이 그렇다는 걸 알죠. 여러분은‍ 계율과 윤리를 몸에‍ 갑옷처럼 두르고 있죠. 보호막인 갑옷이요. 그리고 여러분에겐 스승이‍ 있어요. (네, 스승님)‍ 또한 여러분은 아주 아주‍ 고상한 일을 하고 있죠. (네, 스승님)‍ 어쨌든 우린 괜찮아요. 하지만 수백만, 수십억이‍ 괜찮지 않죠. (네) 그래서‍ 우리가 힘들게 일하는 거죠.

때론 내가 날 너무 극도로‍ 몰아붙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스승들 대다수가 일부만을‍ 구하기 위해 오고 그걸로‍ 만족하고 떠나니까요. 만족하든 안 하든, 고통받든 안 받든 떠납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고요. 근데 난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이 들지 않아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만족스러운 건‍ 아니에요. (네, 스승님)‍ 늘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고통이 너무 많아서‍ 때로 난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절망스러워요. 귀먹은 이들에게 계속‍ 소리치는 것처럼요. (네)‍ 혹은 눈먼 이들에게 적합한‍ 도구 없이 글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처럼요. 물론‍ 요즘엔 그들도 읽을 수‍ 있어요. (네, 스승님)‍ 그들을 위한 점자가 있죠. 그래서 손으로‍ 읽을 수 있어요. (네, 스승님)‍ 내 경우는 그보다 나빠요. 세상의 이 모든 눈먼‍ 사람들은 읽을 수 있는‍ 도구가 없습니다. 있긴 있지만 사용하지를‍ 않습니다. (네, 스승님)‍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도 정말 놀라운 일이죠. (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아직 날‍ 살려 둔 게 놀라워요. 적어도 뭔가‍ 좋은 게 있긴 하지만‍, 절대 만족스럽진‍ 않아요. (네, 스승님)‍ 절대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내 사명에서 단 한 번도‍ 충분하다거나 최선을‍ 다했다고 느낀 적이 없죠. 그렇게 말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 원하는 만큼‍ 했다는 만족감을‍ 갖지는 못합니다. (네, 스승님)‍ 바라는 모든 걸 했다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요. TV에서 산 채로‍ 동물주민의 가죽을 벗기는‍ 걸 보면 너무 고통스러워요. (네) 혹은 도살장에서나‍ 사냥꾼들이 측은한 마음‍ 하나 없이 잔인하게‍ 이들을 조각내는 걸 보면요. (네, 스승님)‍ 마음이 너무 쓰라렸어요. 난 계속 신께 말합니다. 『제발 신이시여, 제발‍ 이 모든 걸 멈춰주세요. 업의 법칙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이곳‍ 사람들에게 자유의지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지전능한 신이‍ 그 일을 하는 게 아녜요. 이를테면 신의 힘을 빌려‍ 이 세상을 창조한‍ 어떤 자의 소행이죠. (네)‍ 그는 그런 방식을 원해요. 그는 사람들이‍ 분투하길 원하죠. 심지어 악마들을 보내서‍ 그들이 잘못된 짓을‍ 하도록 유혹하고‍ 그런 다음 벌을 줍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나 결과를‍ 보는 거죠. (네, 스승님)‍ 연극을 관람하는 것처럼요.

난 그에게 악담을 했죠. 『당신은 사악하고 끔찍해.‍ 당신은 창조자가 될 자격이‍ 없어. 이 모든 걸 멈춰.‍ 난 정말 당신을 경멸해』‍ 그에게 『인과응보의‍ 법칙은 필요 없어』라고‍ 했어요. (네, 스승님)‍ 그가 말했죠.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더 나아지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난 말했죠. 『다 허튼소리야.‍ 수많은 중생들이 천국을‍ 떠난 적이 없어. 그들은‍ 진보고 뭐고 필요 없었어.‍ 그들은 항상 선해.‍ (네) 아무도 이런 세상을‍ 원하지 않았는데 당신 혼자‍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었어.‍ 이곳도 지옥이고, 지옥도‍ 지옥이고 다 지옥이야』‍ 난 신께 말했어요.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그냥 날 죽이시지 그래요? 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습니다. 더는 이 세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요』‍

그런 것들을 볼 때마다 단지 영화라고 해도, 꺼버릴 수는 있지만, 내 마음이 견디지 못해요. (네, 스승님)‍ 내가 부서지는 것처럼‍ 너무 많은 고통과‍ 괴로움이 느껴져요. 그래서 내가 절대 만족할‍ 수 없는 거예요. (네)‍ 세상 곳곳에서‍ 누군가에게 고통이‍ 가해지고 있으니까요. 인간이든 동물주민이든, 나무 존재들, 나무나 덤불이든요. 그들은 무력합니다. 그들은 그저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 스승님)‍ 끔찍합니다. 불공평해요. (네, 스승님)‍

질문이 또 있나요? 내 답변에 만족해요? (네, 스승님. 만족합니다)‍ 팀에서 나온 질문은‍ 더 없나요? (더 없습니다, 스승님)‍ 없어요? (네, 스승님)‍ 없다는 거죠? (네, 없습니다, 스승님)‍ 왠지 『질문 더 있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들려서요. (죄송합니다. 더 없습니다)

좋아요. 이야기를 읽어줄게요. (오, 좋습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승님)‍ 잠깐만 쉽시다. (네, 스승님)‍ 몇 분 후에‍ 돌아올게요. (네, 스승님)‍ ‍ 난 뭘 좀 마시고‍ 잠시 숨 좀 돌릴게요. (네, 스승님)‍ 금방 돌아올게요. (네, 스승님) 몇 분만요.

(안녕하세요, 스승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밖에서 전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때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요. 겨울인데 여러분은‍ 충분히 따뜻한가요? (네, 아주 따뜻합니다)‍ 벌써 겨울이 다가왔어요. 필요한 건 다 있나요? 뭐든지 주문하세요. (네, 스승님)‍ 따뜻하게 해줄 것들이요. 난방용품이나 새 옷이나‍ 뭐든요. (네, 감사합니다)‍ (저흰 오늘 모두 잘‍ 입었습니다) 그래요? (네, 스승님)‍ 아, 멋지네요! 멋져요. 난 여러분에게 옷이 충분히‍ 없을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계속 상기시키는 거죠. 어쨌든 여러분은 아무것도‍ 필요 없죠. 그래서 그래요. 여러분은 세상 최고의 일을‍ 하고 있죠. 여러분은 몰라요. (네, 스승님) (저희도 압니다. 저흰 정말 운이 좋습니다)‍ 아주 운이 좋죠, 맞아요. (스승님께 감사하고‍ 신께 감사합니다)‍

나도 개주민들의 담요가‍ 있어서 신께 감사해요. 그들이 개주민들이‍ 올 경우를 대비해‍ 담요를 준비했는데‍ 여기 없어서‍ 내가 쓸 수 있거든요. (오)‍ 내 것이 없어서요. 사실, 요즘 그들이 날 위해‍ 준비하는 건 별로 없어요. 나도 요구하지 않고요. 난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고‍ 그들이 가져오는 대로 쓰죠. 하지만 개주민들은‍ 담요가 많아요. 어쨌든‍ 내 담요라 해도‍ 개주민들한테 가니까요. 늘 그래요. (네)‍ 그들이 내게 올 때‍ 때론 개주민들 담요를‍ 세탁해서 가져오지‍ 않거든요. 그럼 내 것을‍ 그들에게 덮어줍니다. (오) 그런 다음 얼마 후에는‍ 돌려보내죠. 그들은 그걸‍ 세탁하려고 가져가지만,‍ 다시 가져오지 않아요. 혹은 다시 가져와도‍ 어차피 개주민들 것이죠. 따뜻하기만 하면 됐죠. 누구 것인지는 상관없죠. (네, 스승님)‍

개주민들 담요를‍ 쓰는 건 괜찮아요. 단지 다른 사람의 담요나‍ 옷은 사용하기 꺼려져요. 어찌 됐건 개주민들은‍ 불결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가령 그들과는 내 침대를‍ 같이 써도 되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쓴다면‍ 싫을 것 같아요. (네, 스승님)‍ 내 말 알겠어요? (네, 스승님)‍ 하지만 물론 개주민들을‍ 잘 씻겨야 하죠. 집에 들이기 전에‍ 잘 닦아줘야 합니다. 그럼 침대든, 소파든‍ 얼마든지 쓰게 할 수 있죠.

어쨌든 다 그들 것이니까요. 그들이 그곳에 있다면‍ 전부 다 그들 것입니다. 내가 일하는 책상만 빼고요. 그들은 소파와 내 침대를‍ 좋아해요. 자기들 침대도‍ 좋아하고요. 자기들 것도‍ 있지만 내 것을 더 좋아하죠. 얼마 후 난 그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걸 그만뒀죠. 좋아, 뭐든 다 너희들 거야.‍ 그들은 단 하나도‍ 내버려 두지 않아요. 자신들 게 많이 있어도요! 예를 들면 소파가 3개 있어요. 그들은 2개만 써야 하는데‍ 아뇨, 그들은 다 원합니다. 그래서 난 그냥 닦고 앉죠. 어쨌든 그들이 있을 때는‍ 옆에 앉혀야 하니까요. (네, 스승님)‍ 요즘엔 너무 바빠서‍ 개주민들을 많이 못 봐요.

난 며칠 전에도 여러분과‍ 대화하려고 했죠. 난 여러분과 이른바‍ 내 제자들을 계속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네, 스승님)‍ 안거 중이라도요. 아니면‍ 언제 또 우리가 볼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팬데믹 때문에요. 알겠어요? (네, 스승님)‍ 난 계속 여러분 모두에게‍ 제대로 사는 법을‍ 상기시켜야만 해요. (네,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승님)‍ 영적인 삶도‍ 늘 상기시켜야 하고요. (네, 스승님)‍ 정말로 그래요. 내가 전에 여러분에게‍ 읽어준, 읽어주려고 한‍ 많은 이야기들처럼요. 하지만 다시 봤을 때 어떤‍ 것이었는지 기억이 안 났죠. 그러니 어쨌든‍ 이 이야기를 읽어줄게요. 내용은 기억 못 하지만요. 내가 읽어주면 우리 둘 다 내용을 알 수 있겠죠. (네, 스승님)‍

먼저 농담부터 할까요? (네. 좋습니다, 스승님)‍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두 남자가‍ 대화를 나눴어요. 존이 스미스에게 말했죠. 『자넨 왜 들어왔나?』‍ 스미스는 『강도짓을‍ 하다가 잡혔네』 했죠. 스미스는 존에게 물었죠. 『그러는 자네는? 자넨 왜 들어왔나?』‍ 『귀가 먹어서 잡혔네』‍ 귀가 안 들린다고요. (아)‍ 그러자 수감자 스미스가‍ 깜짝 놀라며 물었어요. 『뭐? 맙소사! 요즘은 정말 엄격하군,‍ 귀가 먹었다고‍ 수감한다고? 맙소사!』‍ 그러자 존이 말했죠. 『아니네. 귀가 안 들려서‍ 켜진 라디오를‍ 훔쳐 갔거든』‍ 켜진 라디오를 훔친 거예요. 물론 주인은 그 소리를‍ 듣고 쫓아가서 잡았죠. 도둑이 라디오를 들고‍ 정원으로 나간 뒤에‍ 문으로 나가려 한 거예요. 소리를 듣고 따라가면‍ 쉽게 잡겠죠? (네)‍

우리도 내면 천국의‍ 소리를 잡아야 해요. 그럼 신께서 우리를 잡죠. (네, 스승님)‍ 우리도 매일 내면 천국의‍ 소리를 수행해야 해요. 주변 사람들에겐‍ 안 들리는 소리를요. 내면 천국의 소리를 잡아요. 그러면 신께서 우리를 잡고‍ 그럼 우린 고향에 갈 수 있어요. (네, 스승님)‍

이 이야기는 유대교‍ 설화집에 있는 거예요. 원래는 무슬림 하디스를‍ 다시 읽어주려 했는데‍ 그들이 망쳐놨어요. 이야기를 분류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전부 잘못해놨더군요. 찾을 수가 없었어요. 편수도 틀리고‍ 책도 틀리고요. 그래서 지금은 유대교 설화집을 읽어줘야 해요. 그걸 찾으려 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내가 잘못 알았나 했지만‍ 그렇진 않았죠. 계속 찾아봤지만‍ 못 찾았어요. 그래서 결국 유대교‍ 설화집을 읽어줘야겠다 싶었어요. (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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