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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여행, 9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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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에 대해 말한다면‍ 이래도 겸손이 부족한가요? 여러분은 모릅니다. 여러분은 몰라요. 난 항상 겸손하지만 여기엔‍ 겸손하려고 온 게 아니라‍ 여러분의 교사로 온 거예요. 교사는 다정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여러분의 상황과 행동, 진보에 달렸죠. 여러분 자녀처럼요. 때로는 부드럽게 말하면‍ 듣지않다가도‍ 여러분이 『당장! 해!』라고 하면 하죠. 착하게 굴죠! ‍

겸손은 다른 품성과‍ 똑같습니다. 필요할 때만 쓰면 돼요. 얼굴에 써 있어서‍ 모두가 여러분이 겸손한‍ 걸 아는 그런 게 아니죠. 그래서 누가 겸손한지‍ 아닌지 알기 어려워요. 특히 나는 여러분과‍ 같이 살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가 매일‍ 어떻게 일하는지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난 겸손합니다. 정말이에요. 알고싶을까봐 말해줍니다.

와! 여기까지 36시간 내내‍ 능숙하지 않은 운전사와‍ 함께 타고 왔다는 건‍ 충분히 겸손하다는 거죠. 정말 그래요. 이걸 견디려면‍ 정말 겸손해야 해요. 게다가 내 코는 민감해서‍ 여러 냄새를 견디지 못해요. 어떤 사람은 냄새가 강하고‍ 어떤 사람은 냄새가 덜하죠. 난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또 가는 도중인데‍ 어떻게 목욕을 하겠어요? 그래요,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아요. 얘기가 샜군요. 새 기사는‍ 면허증이 없었어요. 와! 가슴이 두근거렸죠! 난 두근두근 해서 말했죠. 『그럼 운전사를 바꿔요』‍ 당신은 돌아가서 그녀와‍ 같이 그 차를 운전해요. 그녀는 면허증이 있으니까‍ 조사를 받아도 문제없고‍ 여러분의 차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거예요. 대부분 나만 조사하니까요.

업장이 경찰을 통해‍ 작용해서 날 성가시게 하는‍ 거죠. 여러분의 업장이요. 내가 누군지 아는 것처럼‍ 특별히 내 차를 찍어요. 때론 그런 경험도 있는데‍ 온갖 사람들의 차가 있어도‍ 그들은 다른 차는 안 세우고‍ 꼭 내 차를 세우죠. 다른 차들은 때로‍ 총알 자국 천지여도‍ 조사하지 않아요. 내 차는 좋고 깨끗해도‍ 조사를 하고요. 다른 운전사는 문신에‍ 장발이어도 조사하지 않고‍, 우리는 모두 평범한 옷에‍ 화장을 해도 조사를 해요. 단정하고 차도 좋은데요.

처음엔 자동차 브랜드‍ 때문이라고 생각했죠. 비싼 차라서 조사하는 줄‍ 알고, 예를 들면 혼다 같은‍ 평범한 차로 바꿨는데‍ 그래도 조사하더군요! 그래서 아마 새 차이고‍ 내 자장이 가득 배어 있어‍ 그 냄새를 맡고 조사하나‍ 싶어서 이차 중고, 삼차 중고, 온갖 냄새가 배인 차를‍ 샀는데도 조사했어요!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몇 사람을 거쳐서‍ 누구 자장인지 알 수조차‍ 없게 되어도 조사를 하죠. 운 좋게 이번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다만…‍ 난 알려지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조용히‍ 다니고 싶어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내 운전기사가 갓돌에‍ 부딪히거나 갓돌을‍ 타고 올라가 주차하거나‍ 엉뚱한 데서 방향을 틀거나‍ 정지 신호에 지나가니까요.

세 번째 운전사에 대해선‍ 이미 말했죠. 네 번째는…한 명은 면허는‍ 있는데 운전을 못하고 또‍ 한 명은 갓돌을 들이받고‍ 또 한 사람은 오는 도중에‍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네 번째 운전사가 남아서‍ 함께 왔어요. 끌고 왔죠. 어쨌든 우린 해냈어요. 운전사를 바꾸고 싶어했던‍ 거 기억하죠? 독일인 운전사는‍ 면허증을 분실해서‍ 분실 증명서만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좋다 하고‍ 난 운전사를 바꿨어요. 운전사를 바꿔도 되겠냐고‍ 하자 그는 괜찮다고 했죠. 그들에겐 남녀 한 명씩‍ 운전사가 두 명 있었죠. 난 그와 자리를 바꿨어요.

아무튼 우린 고속도로‍ 중간에 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켰어요. 그런데‍ 그가 자기네 차에 갔다가‍ 내게 돌아와 말하더군요. 『스승님, 그가 면허증을‍ 집에 두고 왔답니다』‍ 그가 말했죠. 『그나마 저는‍ 서류라도 있는 셈이죠. 면허증이 있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겠어요? 그에게 운전을 시켰지만‍ 그는 차와 GPS에 익숙치‍ 않아서 또 길을 잃었죠. 그 차의 또 다른 운전사는‍ 임신을 한 상태라‍ 내 차로 데려와‍ 운전시킬 수 없었어요. 너무 압박감이 크니까요. 그래서 오는 동안 내내, 대부분 그녀는 운전 안하고‍ 남자친구가 혼자 운전했죠. 그녀는 임산부였으니까요.

그 차의 운전사는 한 명 반‍이었고 그녀는 대기조였죠. 그는 신사라서 그녀에게‍ 운전을 안 시키려고‍ 혼자 운전했는데‍ 어떻게 그 피곤한 사람을‍ 데려와요? 참, 그들이 다 도착했나요? (네)‍ 오, 잘됐군요. 무사하죠? 다행이에요! 그런데 그 차에는‍ 상세한 지도가 있었어요. 그들이 전체 여정의 지도를‍ 인쇄해서‍ 스페인 오는 길에‍ 가져왔어요. 내 차엔 GPS가 있으니까‍ 그것까지 가져오진 않았죠. 그들은 지도, 우린 GPS가‍ 있지만 둘 다 길을 잃었죠.

보통은 서로 따라오는데‍ 왜 길을 잃었는지 몰라요. 길을 잃었다고 해서 물었죠. 『전화 걸어 봤어요?』‍ 『전화 걸어서 그들이‍ 괜찮은지, 어디 있는지‍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 봤나요?』 『아뇨』‍ 여러분은 정말 태평합니다. 스승이 모든 걸 해야 하죠. 난 말했죠. 『전화하세요! 그들이 어딘가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그들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할 겁니다』‍ 『전화해봤어요?』‍ 『아뇨!』‍ 두 번째 차 사람들도‍ 정말 태평했어요. 그래서 난 말했죠.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는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어요. 난 그전에 미리 말해 뒀죠. 『전화가 3대 있으니‍ 전원을 켜 놔서 서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해요. 만약을 대비해서요』‍ 그런데 아무도 그러지‍ 않았고 길을 잃었어요. GPS가 있어도 작동법을‍ 몰랐고 지도는 없었으니까요.

와! 난 말했죠. 『지도를 보면서‍ 해안도로만 따라가세요. 지도에 E15라고 나온‍ 도로를 따라서 가면‍ 말라가로 가요. 일단 거기‍ 가서 봅시다』‍ 그것까진 괜찮았는데‍ 또 문제가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말라가에 도착했을 때…‍때로 거리가 너무 멀면‍ 주소를 입력해도 GPS가‍ 멀다면서 작동을 안 해요. 이제 말라가에 왔으니‍ GPS에 주소를 다시‍ 입력하라 했더니 이랬어요. 『취소하는 법을 모릅니다. 여정이 다 설정되어 있어서‍ 입력된 여러 마일이 끝나야‍ 새로 입력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린 입력된 걸 다 운행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런 게 진짜 있다면요.

그래서 다들 센터로 가라고‍ 하고 난 호텔로 가겠다고‍ 했는데 가보니 때가 너무‍ 일러 호텔이 닫혀 있었고‍ 작은 창문만 열려 있었죠. 그래서 서툰 스페인어로‍ 『길을 잃었는데 이 주소로‍ 데려다줄 택시가 필요해요. 전화로 택시 좀 불러 ‍주시겠어요?』 했어요. 그러자 그가 그러더군요. 『안 돼요, 몰라요, 몰라요. 저기 보면 전화박스가‍ 있어요. 전화가 있어요』‍ 하지만 난 말했죠. 『난 스페인어를 잘 못해요. 택시를 부를 전화번호라도‍ 주시겠어요?』‍ 그가 망설여서‍ 난 「종이」 언어로 말했어요. 겸손하게요. 『폐를 끼치고 싶진 않아요. 늦은 시각이란 것도 압니다. 제가 손님도 아니고요』‍ 『난 손님이 아니지만요』‍ 그런 식으로요. 『하지만‍ 전화통화 하는 걸 좀‍ 도와주세요. 아니면‍ 전화번호라도 주세요』‍

그가 번호를 줘서‍ 내 전화로 통화를 하려는데‍ 그때 내 전화기에 돈이‍ 남아있지 않았죠. 내 전화는‍ 다른 나라 것이니까요. 그는 바로 문을 닫아버렸죠. 난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전화 좀 해 주세요』‍ 그때 그는 다른 형제가‍ 오는 걸 보았고‍ 우리에게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택시를 불러줬어요. 그래서 택시가‍ 호텔 바로 앞까지 왔죠. 내가 전화했어도 내 위치나‍ 주소를 말해야 했을‍ 겁니다. 그래야 내가 어디에‍ 있는지 택시 기사가 알죠. 하지만 난 스페인어로‍ 설명하는 게 어려웠어요. 호텔 이름은 알아도‍ 거리 이름은 알지도 못했죠. 보통 호텔 이름 앞에 거리‍ 이름을 쓰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죠. 그러니 여러분이 날‍ 보러 올 때는 여러분만‍ 장애가 있는 게 아녜요. 나도 여러분을 보러‍ 올 때 장애가 있어요.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죠. 그건‍ 여기서 말하고 싶지 않군요. ‍인도에서 성지순례를 했을‍ 때도 팔았죠. 필요했거든요. 하나씩 팔았어요. 우산을‍ 팔고 가방을 팔았죠. 스텐 컵까지 팔았어요. 침낭과 차파티 용‍ 접시만 남겨 두고요. 난 그것들을 팔아서‍ 값싼 알루미늄 컵을 샀죠. 내가 갔을 때 처음에는‍ 스테인리스 컵과 숟가락을‍ 가지고 있었어요. 인도에선‍ 그걸 팔고 그곳 주민한테서‍ 더 싼 걸 살 수 있어요. 나는 돈이 부족해지면‍ 그렇게 했어요.

그건 그렇고 무슨 말을‍ 하고 있었죠? 이제 모든‍ 운전사에 대해 알았겠죠. 그래서 난 번거롭게‍ 의사한테 갈 수도 없고‍ 물리치료를 받을 수도 없죠. 누구를 선택하든‍ 항상 문제가 있으니까요. ‍난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할 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이미 문제가 많아요. 운전사들 문제만도 그래요. 하지만 그들 잘못은 아니죠. 최고의 운전사가‍ 온다 해도 문제가‍ 없을지 모르겠어요. 마야 때문이니까요. 부정적인 힘이요. 그건 세상의 업장에서‍ 초래된 결과이죠.

우린 사람들을 많이 도와요. 어려운 이들이나 이재민‍ 등에게 많은 지원과‍ 도움을 줍니다. 돈으로 도울 순 있어도‍ 돈으로 업을 갚을 순 없죠. 하지만 업이 여러분한테‍ 오진 않아요. 여러분이 직접‍ 가서 돕는다 해도요. 내 말을 따른 것이니까요! 여러분에게 거기 가서‍ 도우라고 한 사람은 나죠! 여러분에게 돈을 줘서‍ 도우라고 한 건 나예요! 어떤 경우든 내가 주연이죠. 그래서 업은 여러분이‍ 아니라 내게 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 내 삶과‍ 주변을 어지럽히죠.

그러니 내가 여러분을 보러‍ 오지 못해도 이해하세요. 내가 원치 않는 게 아니라‍ 많은 문제가 생겼거나‍ 생기고 있거나‍ 생길 예정이라서‍ 여러분 소원을 들어주거나‍ 일을 하기가 어려운 거죠. 내가 우리를 위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죠. 유럽에 온 후로 여러분이‍ 날 보러 올 곳을 찾고 있죠. 내가 그냥 까다롭게 바다가‍ 보여야 한다고 농담했는데‍ 진짜로 바다가 있다면‍ 정말로 기쁠 거예요. 당연히 좋죠. 하지만 그 문제만이 아니죠. 더 많은 것들이 걸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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