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창세기 11장)라는 표현을 통해 전하려는 교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즉, 단지 「풍문」만으로 판단하거나 직접 보지 않고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엘리야는 죽은 자를 살리고 비를 내리게 하며 비를 멈추게 하고 하늘에서 불을 내리게 했지만 그는 「내가 하나님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
토라는 도둑에게 훔친 물건 가치의 두 배 또는 경우에 따라 두 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궁핍할 때 두 배 혹은 그 이상을 갚는다는 의도로 도둑질을 허용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 “
“학문과 지혜와 재물을 축복받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외아들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최고 교육을 시켰고 그 아들을 예루살렘에 보내 교육을 마치게 했다. 육신의 편안함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자신이 아끼는 유망한 젊은 아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들이 떠난 직후 그는 자리에 누워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
장례식과 애도 기간이 끝나고, 고인의 유언 집행자로 알려진 한 친구가 아들에게 아버지의 비보를 서신으로 알린 뒤 유언장의 봉인을 열고 그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는 물론이고 유언장의 내용을 알게 된 모든 사람이 크게 놀란 것은 고인의 모든 재산, 즉 개인 재산뿐만 아니라 동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 재산이 여러 자선 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남긴 후 그의 노예에게 남겨졌다는 것이다. 다만 그의 사랑하는 아들이 전체 유산 중 단 한 가지, 오직 한 가지를 선택할 특권을 갖도록 하는 예외 조항이 있었다. […]
스승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유산 중 노예를 택하면 그가 가진 모든 것이 너에게 넘어올 것이다. 노예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으며 그가 가진 모든 게 주인에게 속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너의 아버지가 고안한 영리한 계책이었다. 아버지는 유언장에 모든 재산을 너에게 남긴다고 명시하면 정황상 모든 것을 관리하는 노예가 네가 없는 동안 손에 닿는 귀중품을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가져갈 수 있음을 알고 계셨다. 반면 그가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믿거나 생각하면 남겨진 모든 걸 잘 관리할 것도 아셨다. 너의 지혜로운 아버지는 네가 선택할 하나가 바로 그 노예일 수밖에 없음을 알았고 그를 선택한 네가 모든 것을 공정하고 정당하게 소유하게 될 것을 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