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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심과 겸손, 12부 중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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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업장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난 아무것도‍ 약속할 수가 없어요. 나도 태국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남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죠. 원래 내 항공권 날짜는‍ 마지막까지였어요.‍ 하지만… 나도 그들의 멋진 공연을‍ 관람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불가능했죠. 난 떠나야 했어요. 그러니 난 아무 말도 못 해요. 이틀 전에는 가능할지도요. 그것도 충분히 길어요. 내가 지금 약속하고 나서‍ 돌아오지 못하면‍ 여러분은 슬퍼할 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밤 지내고‍ 집에 가는 게 좋겠어요. 집을 청소하고 가족들을‍ 위해 뭔가를 하세요. 어쩌면 나중에 다시 와도 될 겁니다. 원한다면 다시 오세요. 이 집은 크니까 언제든‍ 다시 와서 눈치 보지 않고‍ 계속 있어도 될 거예요. (스승님도 여기 계실‍ 건가요?) 아직 모르겠어요.

요즘엔 업장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아무것도‍ 약속할 수가 없어요. 원래는 태국 세미나가‍ 끝날 때까지 남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죠. 원래 내 항공권 날짜는‍ 마지막 날까지였는데…‍ 나도 그들의 멋진 공연을‍ 관람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불가능했죠. 난 떠나야 했어요. 그러니 아무 말 못 해요. 이틀 전엔 가능할지도요. 그것도 충분히 길어요. 내가 지금 약속하고 나서‍ 돌아오지 못하면‍ 여러분이 슬플 겁니다. (지금도 너무 슬픕니다)‍

뭐든 아주 맛있어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요. 내가 경고했잖아요. 주말엔 그리 나쁘지 않죠. 주말에는 괜찮지만‍ 매일 이렇게 먹는 건‍ 권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슈퍼마켓에선 참 좋아하죠. 여긴 아주 편리해요. 30초만 걸어가면‍ 원하는 건 다 살 수 있죠. (보통 이곳 슈퍼마켓은‍ 수요일마다 세일을 합니다)‍ 오, 금상첨화군요. (수요일마다 정말‍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럼 일주일 치를‍ 전부 사두세요. (일주일 내내 먹을 과일을‍ 사둘 수 있습니다)‍ 와, 좋네요. 그럼 여기서 구매한 걸‍ 뒤셀도르프에서 팔아도‍ 되겠군요. 그렇게 하면‍ 거기서 조금이라도 벌겠죠. 아니면 뮌헨으로 가져가서‍ 팔든지요.

그렇게 벌면서 살‍ 수 있잖아요? 실업자들은‍ 매주 수요일에 여기 와서‍ 슈퍼마켓을 통째로 사서‍ 뮌헨이나 베를린이나 어디‍ 물가가 아주 비싼 곳에서‍ 팔면 되죠. 잘 될 겁니다. (베를린이 더 쌉니다)‍ 여기보다 싸다고요?‍ (네) 아뇨, 그럴 리가요. (맞습니다 저는 베를린에서‍ 어울락(베트남)상점을‍ 찾았어요. 그리고 거기서‍ 야채와 그곳에 있는 건‍ 뭐든지 삽니다)‍ 베를린이 더 싸요? (네)‍ 여기보다 더 싸요? (네)‍ 그럼 경쟁이 붙겠군요. (모든 게 있진 않습니다)‍ 있는 것만 있군요. (네)‍

여기 사람들이 말하길, 직물이 아주 싸다고 했죠. 터키 시장에서‍ 사 오기 때문에요. 옷도 아주 저렴하고요. 과일과 야채는 중국 상점에‍ 가서 구매한다고 합니다. 목요일… 아니, 수요일에요. 그러니 여기선 별로‍ 일이 많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뭐든지 아주‍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베를린도 아주 싼가요?‍ 터키 상점에서요?‍ (저는 어울락(베트남)‍ 상점에 갑니다)‍ (어울락(베트남)‍ 도매점이요)‍ 아, 어울락(베트남) 대형‍ 슈퍼마켓에 가나요? (네)‍ 거기서 뭘 구매하나요?‍ 야채와 과일이요?‍ 저렴한가요?‍ (모조품이요. 옷도 삽니다. 뭐든지 다 있습니다)‍ 오, 그래요? 베를린에‍ 그런 게 있나요? (가짜‍ 브랜드(모조품)이 많죠)‍ 오, 가짜 모조품이요. 네,‍ 하지만 합법인가요?‍ (아닙니다) 아니군요.

파는 건 합법이 아니지만‍ 사는 건 괜찮잖아요?‍ 고객들, 손님들은 죄가 없죠. 그러니까 베를린이‍ 여기보다 싸다고요?‍ 그럴 리가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모든 곳이 싸지는 않군요. (저는 그저께 베를린에서‍ 돌아왔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전단지를 돌리며‍ 3일을 보냈죠. 그리고‍ 거기서 모든 걸 샀습니다. 어울락(베트남) 상점에서 채소 500g을 구매했죠. 공심채를요. 집에 두고‍ 해먹습니다)‍ 공심채를요. 공심채만 먹으면서‍ 어떻게 살죠?‍ (정말 맛있으니까요)‍ 그래요. 맛있긴 한데‍ 매일 그걸 먹으면서‍ 매번 또 구매하나요?‍ (여기서는 비쌉니다. 가끔씩 우린 그곳에 가서‍ 그것만 삽니다)‍

네, 알겠어요. 그럼 별로‍ 싼 것도 아니네요. 그런데‍ 여긴 공심채가 없나요?‍ (너무 비쌉니다)‍ 여긴 너무 비싸요? (네)‍ 공심채가 비싸요? (네)‍ 그럼 먹지 마세요!‍ 더 싼 걸 찾아보세요. (네, 전 그걸 베를린에서‍ 구매해서 3일간‍ 공심채만 먹었습니다)‍ 맙소사!‍ 공심채 말고 먹고 싶은‍ 게 없나요. 거기서 먹을 게‍ 얼마나 비싸면 계속‍ 공심채만 먹나요?‍

내가 어릴 적 때로‍ 집에 있는 거라곤‍ 야채 몇 가지뿐이었죠. 그래서 공심채가 많은 걸‍ 보면 나도 엄청 먹었죠. 혼자 한 봉지 다 먹었죠. 영어로 하면 물시금치죠. 하지만 독일어로는‍ 뭐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안이 비어 있나요?)‍ 네, 길고‍ 안은 비어 있어요. (공심채)‍ 그래요, 물시금치‍.

오, 맙소사.‍ 음식 얘기만 하는군요. 음식 얘기만 하고‍ 명상은 하나도 안 해요. 먹기만 했는데 이젠 또‍ 음식 이야기만 하네요. 네. 좋아요, 좋아요. 난 기뻤어요. 왜냐하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여기는‍ 모든 게 싸다고 했거든요. 아주 적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요. 그렇죠? (네)‍

당신도 여기 사나요?‍ (저는 여기 살지 않습니다. 아헨에서 삽니다. 여기서‍ 100㎞ 떨어진 곳이죠)‍ 그럼 여기서 돌아가는‍ 일을 어떻게 알죠?‍ (주말에는 저희도 여기서‍ 장을 봅니다) 당신도‍ 여기 장 보러 와요?‍ (가끔은요. 토요일에 와서 가끔씩‍ 여기서 센터에서 쓸 과일도‍ 사고 일주일 내내 집에서‍ 먹을 채소도 삽니다. 편리하거든요)‍ 그래서 늘 이곳에‍ 명상하러 오는군요. 네. 그것도 좋죠. 열심히 명상하면 여기서‍ 더 싼 과일과 채소도‍ 얻을 수 있고요. (그러면 시간도‍ 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야채를 사서‍ 차에다 실어 놓으면‍ 월요일에 집에서 장을 보러‍ 나가지 않아도 되거든요)‍ 네, 모두 그렇게 해보세요. (계획을 잘 짜면 됩니다)‍

그거 알아요?‍ 여러분이 슈퍼마켓을‍ 통째로 사도 돼요. 그럼 더 멀리‍ 나갈 필요도 없죠. 그리고 배분하는 거죠. 매주 각자 뭔가를‍ 가져가는 거예요. 네, 좋습니다. 네, 아주 좋아요.

어디서 왔다고요? 여러분‍ 전부 아헨에서 왔나요?‍ (아뇨, 프로이덴슈타드요)‍ 얼마나 먼가요?‍ (500㎞입니다)‍ 오백이요? 정말 멀군요. 장시간 운전해야겠네요. 몇 시간 걸리죠?‍ (보통은 5시간인데, 차가 밀리면‍ 6, 7시간 걸립니다)‍ 그렇군요. 5, 6시간이면‍ 아주 오래 걸리는 건데요. 전 가족이요?‍ (네, 전 가족이요)‍ 그럼 내일은‍ 일해야 하지 않나요?‍ (전화해서…)‍ 휴가요? 휴가를 냈군요. (네, 휴가를 신청했습니다)‍ 알겠어요.

오, 맙소사. 내가‍ 빨리 사라지는 게 낫겠어요. 이 죄를 짓는 일가를‍ 상대하지 않으려면요. (저는 스승님을 오랫동안‍ 뵙지 못했습니다)‍ 알아요, 알아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지난달엔 태국에서 봤죠. (몇 번밖에 못 뵀어요. 멀리서요) 어쩌겠어요?‍ 나를 길게 늘릴 순 없죠. 내 몸을 늘릴 순 없잖아요. 아마 나중에 여러분이…‍ (아름다웠습니다. 호텔도 예뻤고요. 바다도 멋있었습니다)‍ 그래요, 멋졌죠. 나는‍ 창문으로만 봤어요.

원래는 즐겨야 마땅하지만‍ 우린 그러지 못했죠. 항상‍ 명상홀에 붙어 앉아 있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죠.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죠. 이틀이면 충분해요. 맨날 똑같은 여자인데‍ 뭐 때문에…?‍ 뭐가 그렇게 좋나요?‍ 이상하군요. 내가 영화배우나 가수라면‍ 내 노래에 빠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여기엔 음식밖에 없는데‍ 계속해서 오고 눌러앉고‍ 싶어 해요.

맙소사!‍ 아무리 봐도 부족하죠. 『스승님, 딱 한 번만‍ 뵈면 됩니다』 하고선‍ 한 번 보고 나면‍ 두 번이 되고‍ 세 번, 네 번, 수십 번을 봐도‍ 만족을 못 합니다.

태국에선 여러분이 나를 꼭‍ 이렇게 보지 않아도 됐어요. 함께 명상하는 것도 좋았죠. 모기에 물리는 걸‍ 즐기면서요. 모기요. 모기에 물리지‍ 않았나요? (네)‍ (저는 버스에서 내렸을 때‍ 해변을 보고 생각했죠. 『당신께선 저희를 위해‍ 해변에서 선행사를 하는‍ 걸 꿈꾸셨죠』라고요)‍ (멋졌어요)‍ 난 여러분을 위해서‍ 뭔가를 사려고도 했어요. 그곳에서 여러분을 위해‍ 뭔가를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들이 팔지 않았죠. 그들이 안 팔았어요. 그들은 우리가 다음 해에도‍ 다시 오길 바랐어요. 그들이 우리에게 판다면‍ 그렇게 될 텐데요.

거기서 좋았어요, 그렇죠?‍ 근데 날 못 봤나요?‍ 너무 멀리 있어서요?‍ 원래 나는 매일 그 길을‍ 따라 걸으려고 했어요. 여러분이 나를‍ 볼 수 있도록요. 그런데 쿠데타가 일어났고‍ 경찰이 들어왔죠. 그 때문에 내가 밖으로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았죠. 그래서 다른 길로 갔죠. 그래서 곧장 명상홀로‍ 간 거예요. (스승님, 전 그 후에 끔찍한‍ 꿈을 꿨습니다. 스승님께서‍ 아프신 꿈을 꿔서 걱정했죠)‍ 네, 약간 그러기도 했어요. 네, 괜찮아요. 이 세상에선 뭐든 대가를‍ 치러야 해요. 많게든, 적게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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