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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천사, 8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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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하는 건 쉽다. 내가 너희를 백 년 동안‍ 인간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면서 시험한다고 해보자.‍ 너희 둘이 그 모든 유혹을‍ 견뎌낼 수 있다면‍ 너희가 요구하는 대로‍ 하겠다」』‍ 인류를 멸망시키겠다고요.

사실 요즘 난 더 이상‍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요. 이것들은 다 오래 전에‍ 읽은 것들이죠. 코로나 이전에요. 이미 말했었죠. (예)‍ 그때는 시간이 아주‍ 많을 때였어요. 시간이 많은‍ 게 아니고 많이 읽었죠. 왜냐하면 컴퓨터 일을‍ 하지 않아도 됐거든요. 난 글을 아주 빨리 썼죠. 쓸 때는 아주 빨랐어요. 단지 내 의견이나‍ 수정한 걸 글로 썼고‍ 나머지는 여러분이 했죠. 여러분이 타이핑을 해서‍ 전송했죠. 그래서 지금보단 시간이 많았어요. 컴퓨터는‍ 날 정말 바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요.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예)‍이런 식으로 나는‍ 더 독립적이게 됐어요. 언제든 어디든 갈 수 있죠. 그래서 그런 점은 좋은데‍ 여러 면으로 안 좋아요. 그 밖에 많은 건‍ 어떻게 하는지 난 몰라요. 많은 걸 나 혼자선 못해요. 내 컴퓨터가 이러면‍ 난 해결 못 해요. 그런 걸 배울 시간조차 없죠. 그래서 여러분의 형제가 원격으로 처리해야 해요. 아주 멋진 시대예요. 거의 낮은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네.‍ 세탁기가 있어서 옷들을‍ 순식간에 세탁하고‍ 뜨거운 물과 얼음물이‍ 바로 나오는‍ 기계도 있어요. (예, 스승님)‍ 여러분도 있죠? (예, 스승님)‍

지난번에 난 발을 다쳤어요. (오) 발가락을요. 아픈 누군가를 떠올리며‍ 안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어디선가‍ 물건이 내 발가락 위로‍ 떨어졌어요. 아무 이유 없이요. (오, 저런)‍ 그럴 이유가 없었는데도‍ 그냥 선반에서 떨어졌어요. 난 발가락을 많이 다쳐서‍ 크게 비명을 질렀죠. (오)‍ 그리고 이 기계 덕분에, 그 냉수 기계요. (예, 스승님)‍ 바로 담궜어요…‍ 멍이 들었을 때‍ 그 부위를‍ 얼음물에 담그면‍ 된다는 걸 기억했죠. (네)‍ 얼음물이 무한정 나오니‍ 난 갈아주기만 하면 됐죠. 미지근해지면 바꿔주고, 또 미지근해지면‍ 바꿔주면서‍ 얼마간 담그고 있으면‍ 멍이 사라지고‍ 아프지도 않아요. (오)‍ 얼마 후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죠. 그래서 난 정말 행복했죠. 이미 천국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세탁기가 있어서‍ 이미 천국 같았는데‍ 뜨거운 물과 얼음물이‍ 같이 나오는‍ 이런 기계도 있죠. 와, 난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이런 걸 몰랐어요. 이런 게 있다는 걸 몰랐죠. 여러분의 형제 몇몇이‍ 다들 이런 걸 쓴다고‍ 말해줬죠. (예, 스승님)‍ 하지만 난 몰랐었어요. 엄청 큰 건 줄 알았죠. 수십 명의 대중이‍ 함께 쓰는 것이라서‍ 나 혼자만 쓰기엔 적당치‍ 않고 낭비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소형도 있었어요. 그들이 그 말은 안 해줬죠. 전에는 물을 끓이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때로는 잊곤 했는데‍ 그럼 물이 다 졸아서‍ 없어져 버렸어요. 계속 옮겨 다니며 모든‍ 걸 갖추고 지낼 순 없죠. 전기포트마저도요. 그래서‍ 냄비에 물을 끓였죠. 그런데 가끔 시간‍ 재는 걸 잊었어요. 다른 일이나‍ 수프림 마스터 TV 일을‍ 하다 보면 잊곤 했죠. 그러다 물이 다 증발되면‍ 위험할 수 있죠. 그래서 이젠…‍ 내가 어디로 이사가든‍ 꼭 그걸‍ 구비해놓으라 합니다. 요즘엔‍ 대부분 설치되어 있죠. 그러길 바라죠. 그럼 『와, 정말‍ 편리하다!』고 느껴져요. 이 모든 안락함에 대해‍ 천국에 계속 고마워해요.

난 이런 걸 쓸 수 있다는‍ 걸 몰랐죠. 개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까지는요. 여러분 자매가 전에‍ 거기 살았었는데‍ 정수기 한 대가 있었어요. 그녀는 이사했기 때문에‍ 더는 그걸 사용하지 않았죠. 그들은 그걸 어딘가로‍ 치우려 했어요. 난 말했죠. 『오, 나에게‍ 주세요. 난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난 개인용 소형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난 말했죠. 『그럼 내가‍ 쓸게요, 내게 주세요』‍ 그래서 알게 됐죠. 그걸 알게 된 게‍ 겨우 몇 달 전이에요. 이전에는 몰랐어요. 늘 물을 끓여야 했죠. 필요할 때마다요. 지금은 천국 같아요. 난 그것을 여기저기에‍ 설치하도록 요청했어요. 내가 지낼 만한 곳에요. 그리고 『와, 얼마나 편안한‍ 삶인가』 하고 느꼈죠.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죠. 그리고 내게‍ 냉장고가 없어도, 냉장고가 있으면 얼음을‍ 얼릴 수야 있지만 (예)‍ 얼음이 여기 냉수처럼‍ 계속 나오진 않죠. 이 기계는 냉수가‍ 계속 나와요. (네)‍ 심지어 물을‍ 채워 넣거나‍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멋져요! 근데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죠?

잠시만요. 난 카메라를 봐야 해요. 여러분 말고요. 아니면 나중에 아무도‍ 날 못 볼 테니까요. 됐어요. 계속합시다. (예, 스승님)‍ 내가 왜 물에 대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천사들 중 한 명이…‍ (물을 관장한다고요)‍ (물 원소요)‍ 물 원소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난 우리가‍ 물이 필요하다고 했죠. 바람도 필요하고요. 상관없어요. 내가 뭘‍ 말했는지 잊어버렸어요.

『「인간들은 나약하고‍ 변덕스럽다. 내가 그들을‍ 창조할 때 흙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흙은‍ 불보다 질이 떨어진다. 불보다 덜 순수하다」』‍

물론 여러분도 보다시피‍ 불은 생겼다가 사라져요. 그리고 지구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죠. (예)‍ 정말 강력해요. 하지만 흙은 아무 일도‍ 못해요. 아무에게도‍ 영향을 주지 못하죠. 지구의 생명을 키워서‍ 유지시켜주는 것‍ 말고는요. 하지만‍ 왜 흙이 질이 더 낮고‍ 덜 순수한지 의아해요. 우리는 불도 필요하지만‍ 흙은 아주 고귀하다고‍ 생각해요. (예, 스승님)‍ 아주 유용하고 큰 도움이‍ 되죠. (예) 상관없어요. 신의 의견이고 그는 신이죠. 신과 언쟁할 순 없잖아요. 그렇죠? 우린 신과‍ 다툴 수 없어요. 그가 뭘 생각하든, 무엇이 순수하고‍ 안 순수하고, 질이 높고‍ 낮다고 생각하든 우린‍ 그저 받아들여야 하죠.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그래서 여기서 『「흙은‍ 이런 물질이다」』라 했죠. 질이 떨어진다는‍ 말도 아니군요. 『「불에 비하면 아주‍ 열등한 원소이다. 내가 너희 둘을 흙으로‍ 만들었다면‍ 너희도 그들과 똑같았을‍ 것이고 인간보다 나을 게 없었을 것이다」‍ ‍『그러자 두 천사는‍ 신께 말했다. 「그렇더라도‍ 저희는 바라건대…」』 그들이라면‍ 인류를 다르게‍ 대했을 거라는 말이죠.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과는 다르게요.

『신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하는 건 쉽다. 내가 너희를 백 년 동안‍ 인간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면서 시험한다고 해보자.‍ 너희 둘이 그 모든 유혹을‍ 견뎌낼 수 있다면‍ 너희가 요구하는 대로‍ 하겠다」』 인류를 멸망시키겠다고요. 이런 말이죠. 『「그 때는‍ 내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그들 모두를 죽이겠다. 하지만 너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들처럼‍ 변한다면 너희를‍ 산 꼭대기에 매달겠다」』‍ 『그 산은‍ 어둠의 산을 뜻했다. 어둠의 산은 천국과 지상‍ 사이에 존재한다』‍ 신은 그렇게 말했어요. 『두 천사가 인간처럼‍ 오염이 된다면‍ 신은 산꼭대기에‍ 그들을 매달 것이다. 창조주, 전능한 신…』‍ 아니, 전능한 신이 아녜요. 전능한 신이 아니고‍ 「거룩한 신」이라 했죠.

『창조주, 거룩한 신은‍ 자신이 말한 바를‍ 실행하셨고‍ 두 천사를 지상으로‍ 내려 보내셨다. 한동안 인간과 더불어‍ 살고 나니‍ 두 천사는 이전에‍ 알았던 모든 걸‍ 잊어버렸다. 그리고 두 천사는‍ 물질 세상의‍ 모든 유혹과 쾌락, 감각을‍ 견뎌내지 못했다』 『그리고 점점 더‍ 소유물과 재산, 맛있는 음식, 술‍, 여자, 미인들을‍ 원하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살았다. 전력을 다해‍ 온 힘을 다해 살았다. 게다가 인간들보다 더 죄악이 심했다』 『마침내‍ 두 천사는 자식을 낳았고‍ 그 자식들을‍ 아주 아주 강하게…‍ 인간들의 후손보다 더 강하고‍ 더 교활하고‍ 더 사악하게 키웠다. 그래서 신은 이미 예견한‍ 모습들을 목격하셨다』‍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모든 걸 보게 된 거죠. 『그런 다음…』‍

잠시만요, 더웠는데‍ 지금은 춥네요. 이 방은 아주 작아요. 아주 작아서‍ 모든 게 금방 바뀌죠. 선풍기를‍ 냉풍으로 틀어 놓으면‍ 금방 추워져요. 너무 추워져요. 또 히터 같은 걸‍ 켜 놓으면‍ 금방 더워지고요. 너무 빨리 더워지죠. 그래서 좋죠. 잠 들 겨를이 없거든요. 깨어 있으면서‍ 켜고 끄고‍, 켜고 끄고…‍

스페인의 큰 동굴에서‍ 한때 살았다고 했었죠. (예)‍ 겨울철이었는데‍ 동굴 밖에 놓아둔‍ 양동이 물이‍ 밖으로 조금만 나가도‍ 전부 꽁꽁 얼었어요. 물 전체가 다요. 위쪽만이 아니라 전체가‍ 다 얼어서 양동이 모양의‍ 큰 얼음 덩어리가 됐죠. 동굴 안, 텐트 안에는‍ 석유 난로를 놔야 했어요. 아주 저렴한 걸 놨죠. 하지만 이따금 한 번씩‍ 난로를 내갔다가 다시‍ 들여오길 반복해야 했죠. 너무 빨리 더워져서요. 온도 조절이 그 이상은‍ 되지 않았거든요. 제일 낮은 단계로‍ 켜 놓아도 너무‍ 더웠어요. 하지만‍ 동굴 밖은 다 노천이었죠. 산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와 앞으로 돌출된‍ 지붕에서 물이나 비가‍ 계속 떨어져서‍ 바닥이 움푹 파였어요. 표면이 단단한 암석으로‍ 되어 있었는데도‍ 침식이 되어‍ 큰 구멍이 생겼는데…‍양쪽 벽은 그럴지 몰라도‍ 앞쪽은 아니었어요. 앞쪽은 아주 길었죠. 10m는 됐어요. 그래도 동굴 안은‍ 바깥보다 따뜻했어요. 난 지붕 바깥 쪽으로‍ 물건을 뒀는데‍ 약간만 벗어나도‍ 그처럼 얼음이 됐어요. (와)‍

왜 이런 얘기를 하죠? 내 달력이 또 나오는데…‍ 뭐였죠? (예)‍ 아, 히터 때문이죠. (예)‍ 근데 지금은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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